보크(Balk)란? 야구 규칙과 KBO 유명 사례 정리
야구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보크! 그 의미와 실제 사례를 함께 알아보세요.
1. 보크(Balk)란 무엇인가?
보크(Balk)는 야구에서 투수가 규칙에 어긋나는 투구 동작을 했을 때 선언되는 반칙입니다. 이는 주자를 속이거나 부정확한 행동으로 타자 또는 주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경우에 선언되며, 주자가 진루하게 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보크는 주자가 있을 때만 발생하며, 자동 진루라는 큰 페널티가 주어지는 만큼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2. 보크가 선언되는 주요 상황
보크는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선언될 수 있습니다.
- 투수가 세트 포지션에서 투구 동작 없이 몸을 움직인 경우
- 1루에 주자가 있는데도 투구 도중 멈추거나 중단한 경우
- 정상적인 투구 없이 루로 송구 시늉만 하는 경우
- 피칭 중 포수 없이 투구하는 경우
- 투구를 하지 않고 마운드를 벗어나거나 불필요하게 시간을 끌 때
이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보크가 있으며, 심판이 투수의 동작이 불법적이거나 주자를 속이려 했다고 판단하면 보크를 선언할 수 있습니다.
3. 보크 시 벌어지는 일
보크가 선언되면 모든 주자는 한 루씩 진루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3루에 주자가 있던 상황에서 보크가 발생하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투수에게는 기록되지 않지만, 팀과 경기 흐름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프로 리그에서는 매우 조심하는 반칙입니다.
4. KBO에서 발생한 유명한 보크 사례
① 2013년 이대은(두산 베어스) – 갑작스러운 보크 선언으로 실점
2013년 KBO 리그에서 이대은 투수가 경기 중 3루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세트 포지션 도중 미세하게 움직였다가 보크가 선언되며 실점하게 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관중과 중계진 모두 어리둥절했던 장면으로, 팬들 사이에서 "보크 맞냐 아니냐"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② 2019년 조상우(키움 히어로즈) – 포스트시즌 중 치명적인 보크
2019년 플레이오프 경기 중,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조상우는 9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보크를 범해 결승점을 내주며 팀이 패배하게 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는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요한 무대에서 나온 보크라 더욱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조상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긴장과 사인 미스가 겹쳤다"고 밝혔습니다.
③ 2021년 최채흥(삼성 라이온즈) – 한 이닝 2보크로 논란
2021년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투수 최채흥은 경기 중 한 이닝에 두 번의 보크를 선언받는 보기 드문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두 번째 보크는 투구 도중 리듬이 꼬이면서 동작이 멈춘 상황이었으며, 이로 인해 주자들이 연속 진루하고 득점까지 허용하면서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④ 2023년 한현희(롯데 자이언츠) – 루상 착오로 보크
2023년 경기에서 한현희는 1루 견제 동작 도중 주자를 착각해 3루 주자가 있는 줄 알고 불필요한 동작을 하다 보크가 선언됐습니다. 이는 야수들의 포지션 이동과 사인 미스가 겹친 결과였으며, 코칭스태프와 선수의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해석되었습니다.
5. 보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
- 투수의 루상 인지 능력 향상: 주자 위치 정확히 파악
- 일관된 투구 동작 훈련: 세트 포지션에서 멈추는 습관 만들기
- 사인 미스 방지: 포수 및 야수와 사전 커뮤니케이션 강화
- 멘탈 관리: 클러치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 유지
6. 보크에 대한 팬들의 시각
보크는 규칙이 상대적으로 모호하고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하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도 종종 논란이 됩니다. 심판의 해석에 따라 같은 동작이 보크로 선언되기도,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KBO에서는 비디오 판독이 불가능한 영역이기 때문에 심판의 결정이 그대로 결과로 이어지며, 이는 선수와 팬 모두에게 부담과 논쟁의 요인이 됩니다.